조글로로고
"아일랜드 미혼모 보호시설, 아이 800명 집단 암매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5일 14시06분    조회:20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운영 맡은 가톨릭 교회 '어두운 과거'에 또 곤혹

(서울=연합뉴스) 아일랜드 서부의 한 가톨릭 수녀원이 수십년 전에 운영했던 미혼모 보호시설 부근에 근 800구에 달하는 유아와 어린이 시신이 무더기로 암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역사학자 캐서린 콜리스는 카운티 골웨이의 투암 마을에서 지난 1925년부터 1961년까지 운영됐던 '성모의 집'에 수용된 어린이 가운데 모두 796명이 인근 지역에 묘비나 관도 없이 집단적으로 매장됐음을 밝혔냈다.

콜리스는 문제의 시설을 담당한 '봉 세쿠르'(Bon Secours) 수녀원 측이 작성한 사망 기록을 살펴본 결과, 연령별로는 갓난 아이에서 최고 8살 어린이까지 포함돼 있었으며 주로 영양실조와 홍역, 결핵과 같은 전염병에 걸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가 1975년 콘크리트 덮개가 무너지면서 우연히 발견된 '성모의 집' 뒤편의 정화조가 집단 매장지였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이를 본 마을 소년들은 수많은 해골, 인골들이 가득해 넘칠 지경이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고 말했다.

'성모의 집'은 문을 닫은 이후 50여년 동안 방치돼 있었으나 현재는 재개발로 주택과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정화조 주변은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다.

투암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 이들 인골이 지난 1840년대 당시 수십만의 아사자가 속출한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숨진 이들의 것으로 믿고 있었다.

'성모의 집'은 20세기초 아일랜드에서 운영된 몇몇 미혼모 보호시설 가운데 하나로, 당시 미혼모들은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였던 이 나라에서 '타락한 여자들'로 낙인찍혔고 출산한 아이들은 입양을 강요받았다.

미혼모 보호시설들의 여건은 열악한 상태였다. 1944년 '성모의 집'을 시찰한 정부의 관리들의 보고서는 이곳에 수용된 어린이 가운데 일부는 "허약하고 배가 불룩했으며 수척했다"고 적고 있었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은 세례는 물론 교회 묘지 매장을 거부당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혼모들이 일자리를 찾아 '성모의 집'을 떠난 이후 남겨진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무시와 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마을 주민들은 미혼모 자녀들이 교실 구석에 따로 떨어져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한 주민은 현지 일간지 아이리시 센트럴에 "보통 취학 연령 무렵에는 입양되거나 죽곤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콜리스는 "기록을 보면 한 주에 2명이 사망하고 있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아직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암매장된 어린이가 8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여러 교육기관들에서 과거 수십년간 어린이들을 학대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데 뒤이은 것이어서 현지 가톨릭 교회의 어두운 과거가 다시 한번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찰리 플래너건 아일랜드 청소년부 장관은 "심히 우려스럽고 충격적"이라고 말하고 이 문제를 다룰 최선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암 교구의 마이클 니어리 대주교는 집단 매장된 모든 미혼모 자녀들의 이름과 나이를 새긴 추모비를 건립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 '봉 세쿠르' 수녀원 간부들과 만나 이를 돕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상용화에 기여한 일본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물리학상 선정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메이조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나고야대 교수,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미국 UC 산타바버라 교수 등 3명이 올해 노벨물...
  • 2014-10-08
  • 영국-아일랜드, 관광객 유치위한 비자 협정 체결 (런던 신화=연합뉴스) 영국과 아일랜드는 6일(현지시간) 중국, 인도 관광객들이 단일 비자로 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비자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 내무부는 비자 협정 체결로 중국과 인도의 관광객이 영국과 아일랜드 양국을 더 쉽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
  • 2014-10-07
  • [서울신문 나우뉴스] "총이 하나 줄어들 때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을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제발 총을 버리세요" 끔찍한 살인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대대적인 총기수거캠페인이 시작됐다. 소지하고 있는 총기류를 정부에 자진해서 반납하면 필요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베네수엘라 정부...
  • 2014-10-07
  • 18호 태풍 일본 상륙 (가나가와 교도=연합뉴스) 6일 오전 제18호 태풍이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의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300만명 넘게 피난권고…항공기·열차 운행 중단 이어져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조준형 특파원 = 크고 강한 제18호 태풍 '판폰&#...
  • 2014-10-07
  • 201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존 오키프, 메이 브리트 모저, 에드바르드 모저 등 3명이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뇌세포 내에서 몸안의 GPS라고 할 수 있는 위치정보 처리 시스템을 발견,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한 세 과학...
  • 2014-10-07
  • 총리·국회의장 지낸 인혁당 총재 독실한 불교신자로 한국과 각별 2012년 직권남용 혐의로 2년6월형 정부 "작년에 사면 받아 문제없다" 남바린 엥흐바야르(56) 전 몽골 대통령이 최근 한국에 망명했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외국 전·현직 국가 원수가 한국에 망명한 건 처음이다. 엥흐바야르의 망명은...
  • 2014-10-06
  • 또다른 미국인 인질 살해 협박 장면도 담겨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47)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IS가 다른 인질을 참수할 때 썼던 것과 같은 방식의 장면이 담긴 이 동영상은 ...
  • 2014-10-04
  • [동아일보] [日 온타케산 7년만에 분화] 27일 일본 온타케 산에서 한 등산객이 분화구에서 치솟아 올라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이 밀려 내려오는 잿빛 수증기와 토사를 피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28일 오전 나가노(長野) 현 남측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 온타케(御嶽) 산 쪽으로 차를 몰았다. 꼬불꼬불한 산...
  • 2014-09-29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전 혼란 속에 세력 키워…이라크 정부군 능력은 과대평가"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국 정보 당국이 시리아 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 2014-09-29
  • 자야람 자얄랄리타 인도 타밀나두주 주총리(AP=연합뉴스DB) 자얄랄리타 타밀나두 주총리 징역 4년…주총리 자격 상실 (뉴델리·서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김경윤 기자 = 20년 가까이 횡령 등 부정축재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여배우 출신 인도 정치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방갈로르...
  • 2014-09-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