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오도리이(大鳥居) 기둥에 한글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칭찬하는 의견이 많다고 일본의 중국소식 전문지 레코드차이나가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이번 보도에 다수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한국인은 담력이 있구나' '낙서를 남기고 명소로 하면 좋겠다' '이제는 미국인 행사를 하며 영어 낙서를 해보자' 등 낙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고 전했다.
매체는 소수 의견이지만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며 '한국의 민족주의 일본 우익, 중국 애국자는 모두 비슷하다' '낙서를 칭찬하는 댓글을 보고 실망했다' '무능의 표현이다. 불만이 있으면 당당히 항의하면 된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야스쿠니 신사는 2013년 9월 한국인에 의한 방화 미수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낙서는 어떤 사람에 의해 쓰여진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일 간 갈등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낙서는 지난 26일 제보에 의해 확인됐으며 일본 경시청은 28일 피해 상담을 받았다. 산케이가 촬영한 사진에는 기둥에 'ㅋㅋ'와 '개'라는 글씨가 보인다. 산케이는 "'개자식'이라고 쓰려고 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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