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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백화점 우크라이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15일 08시33분    조회: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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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Photo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친러 무장세력이 지역 방송국을 장악한 후 출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

지난 3월 크림반도가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지역 러시아계 주민들이 러시아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도 많이 살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우크라이나와 분리되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급기야는 도네츠크 주와 하리코프 주가 연달아 자치 독립을 선언했다.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크림반도처럼 러시아계 주민이 50%를 넘는다. 친러 무장세력들이 관공서를 점령한 이들 도시에서는 사실상 러시아로 합병되는 방향으로 분리 독립화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4월 말 현재 경찰서와 시청, 방송사 등을 무력으로 장악했으며 점차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등 우크라이나 중부 지역까지 세력을 확산하고 있다.

친러 무장세력들은 연일 인질극과 납치 사건을 벌인다. 지난 3월27일, 우크라이나 언론에 복면을 쓰고 AK47 소총을 멘 무장세력들과 함께 납치된 외국인 세 명의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무장세력 간의 충돌 사태를 감시하러 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감시단원들이었다. 유럽안보협력기구는 감시단을 12명 파견했는데 그중 8명이 지난 3월25일, 우크라이나 동부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를 잇는 도로에서 친러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이 도로는 평소 무장세력의 위협 없이 안전한 곳이었다. 최근 친러 무장세력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이제는 국제기구의 참관단까지 납치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칭 '슬라뱐스크 인민의 시장'인 무장세력 지도자 뱌체슬라프 포노마레프는 납치를 인정하며 "감시단원들 가운데 나토의 스파이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무장세력들이 내건 협상 조건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체포한 친러 활동가들과 유럽안보협력기구 감시단의 맞교환이다.

친러 무장세력들은 언론인ㆍ정치인ㆍ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살해까지 일삼는다. 급기야 지난 4월28일에는 동부 하리코프의 시장인 겐나디 케르네스가 아침 산책 도중 총격 테러를 당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케르네스 시장은 의회 탄핵으로 축출당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분리주의 운동에는 반대했던 인물이다. 이뿐 아니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도 무장 괴한들이 보안국 청사를 점거한 후 분리주의 운동에 반대해온 부시장을 구타하고 경찰서장을 납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고를로프카의 시의원 블라디미르 리바크는 납치된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4월17일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올린 '돈바스공화국' 깃발을 내리고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를 올리기 위해 시청에 들어갔다가 복면을 쓴 친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언론인도 납치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 언론인 사이먼 오스트롭스키는 지난 4월22일 스파이 혐의로 친러 무장세력들에게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석방되었다. 하루 전인 4월21일에는 슬라뱐스크에서 여성 언론인 이르마 크라트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기자 최소 두 명이 납치됐다. 같은 날 이탈리아 기자 두 명과 벨라루스 기자 한 명은 납치됐다가 곧 풀려났다. 친유럽 성향의 시의원 유리 주크는 "유럽 한가운데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하기 그지없는 일이다"라고 한탄했다. 인권감시 단체 '휴먼라이츠 워치'의 우크라이나 담당자 율리아 고르부노바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반대하는 무장세력들이 동부 지역에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계획된 훈련 이행일 뿐'?

친러 무장세력들이 이처럼 납치와 살해를 일삼는 이유는 포로 맞교환이나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할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추정된다. <키예프 포스트>의 한 기자는 "납치와 인질 사태는 계속 심각해질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을 납치해, 체포된 친러 지도자와 맞교환을 하는 협상 카드로 이용할 확률이 높다.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방문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친러 세력들의 분리 독립운동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활절 연휴 이후 대(對)테러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정부 진압대가 동부 지역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친러계 주민 5명이 사망하자 러시아 정부가 크게 격분했다. 러시아 정부는 ' 주민 보호 차원에서 군사 개입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미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집결한 러시아군 병력이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군용차와 탱크를 운영하는 기계화 보병도 국경 부근에 대기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러시아는 '이미 계획했던 훈련을 이행하는 것뿐'이라고 밝혔지만, 서방 측은 이를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을 위한 준비로 본다.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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