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나이지리아가 정보통신기술(IT)과 무역 등의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아프리카 언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올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언론에 따르면 리명산 북한 무역성 부상과 마르틴 우호모이비 나이지리아 외교부 차관은 지난 6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북한-나이지리아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9개 조항의 합의를 담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과학, 기술, 농업, 지질학, 원유, 가스, 산업기술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 등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조율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농업, 무역, 기술, 관개, 수자원 관리 등 중점 분야별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 초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나이지리아는 북한과의 무역 확대를 위해 오는 9월 평양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우호모이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합의가 북한과 나이지리아가 함께 직면한 개발을 둘러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상도 이번 합의가 양측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리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경제대표단이 북한-나이지리아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전한 바 있으나 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양측은 1976년 5월 수교 이후 무역협정, 경제기술원조협정, 경제·과학기술협정을 맺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