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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주가, 상장 첫날 19% 급등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19일 10시27분    조회: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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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첫날, 웨이보 주가는 공모가인 17달러에도 못 미치는 16달러 27센트로 시작했다가 20달러 24센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주가가 목요일 상장 첫날 19% 급등했다. 실망스러운 IPO에 비하면 급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목요일, 웨이보 주가는 20달러 24센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시가(始價)가 공모가인 17달러에도 못 미치는 16달러 27센트였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급성장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웨이보는 수요일 IPO로 2억 8,6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예상치를 하회하는 금액이다. 공모가인 17달러는 공모가 예상범위(17~19달러)에서 하단에 해당한다. 웨이보는 기업공개를 통해 2,000만주를 매각하려 했지만 1,680만주 매각하는 데 그쳤다.

부진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장 첫날 폭등했다. 웨이보가 발행하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장중 한때 24달러 48센트를 찍으며 44%까지 치솟았다. 웨이보 ADR은 ‘WB’라는 티커명으로 거래된다.

목요일 거래된 웨이보 주식은 총 3,300만주였다.

미국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과 미국 인터넷 관련 종목 주가가 한 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웨이보는 기업공개를 했다. 트위터 주가는 3월 이후 18% 빠졌다.

웨이보는 사용자가 짤막한 글을 포스팅하면 팔로어가 이 포스트에 댓글을 달거나 공유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그의 일종이다. 2009년 출범한 웨이보는 현재 전 세계에 1억4,400만 명의 월간 활동 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미디어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중국에서 웨이보는 그나마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귀중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웨이보는 중국 정부로부터 여전히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목요일, 중국 공안은 중국계 미국인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찰스 슈에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영향력 있는 웨이보 사용자인 찰스 슈에는 성매매 혐의로 베이징에 7개월 동안 수감돼 있었다. 많은 중국인들은 온라인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행위를 탄압하고자 찰스 슈에를 체포한 것으로 추정한다. 찰스 슈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웨이보는 1억8,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같은 기간 동안 3,8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월요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웨이보의 2014년 1분기 매출은 2,590만 달러에서 6,7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손실도 4,74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스톡옵션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으로 4,000만 달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가운데 하나인 웨이보가 미국 증시에 데뷔한 모습을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기업공개는 올해 3분기로 예정돼있다.

알리바바는 웨이보의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이다. IPO 이후, 알리바바는 웨이보 지분 가운데 약 3분의 1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웨이보 지분을 매입한 이유는, 알리바바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웨이보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알리바바 IPO가 웨이보에 미칠 파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으로 갈린다.

일부 투자자들은 알리바바 주식 매입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웨이보 IPO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알리바바 주식만 사들이더라도 웨이보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알리바바는 앞으로 웨이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알리바바가 웨이보를 인수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웨이보 IPO 주간사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였다.

웨이보 말고도 미국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중국 IT기업들이 상당수 있다. 중국 IT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을 결심하는 이유는 대주주에게 다수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때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상청(JD.com)도 미국 IPO를 통해 15억 달러 규모를 조달할 계획이다. 중국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쥐메이(聚美優品)도 4억 달러 상당의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웨이보는 스마트폰의 부상(浮上)과 치열해지는 경쟁, 중국 정부의 통제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웨이보의 모회사인 시나 코퍼레이션은 조심스럽게 광고 사업에 손대면서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다른 소셜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웨이보도 PC가 아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신세대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 모바일 사용자는 5억 명을 돌파했다. 2008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시나 코퍼레이션은 웨이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의결권은 80% 이상 확보하고 있다. 목요일 나스닥에서 시나 코퍼레이션 주가는 6.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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