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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력지 신경보가 17일자 1면에 한국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284명이 실종됐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세월호 침몰, 中 안전에도 경종 울려"…중국 국적 조선족 2명도 실종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중국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경보와 차이나데일리 등 주요 중국 언론은 17일 세월호 침몰 기사를 1면에 배치했고, 관영 CCTV와 인터넷 사이트들도 주요뉴스로 구조현황 등을 매 시각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형재난사고가 빈번한 중국 입장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어떻게 이렇게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하게 됐는지, 그리고 인명구조가 늦어진 이유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제자리에서 대기하라고 했다는 점과 관련, 초기 대응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인줘 해군 소장은 중국광파망과의 인터뷰에서 "여객선 안에 거실과 같은 개방된 공간은 완전히 침몰했을 수 있지만, 객실 문을 닫은 후 물의 유입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객선의 천장 가까운 곳에 공기가 남아있다면 몇 십 시간은 생존이 가능하다"며 "아직까지 구조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중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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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국신문망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동감 한다"며 "미국이 함선을 투입해 수색작업에 도움을 줬는데, 구조현장에서 중국 함선이나 비행기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이 이미 현대화된 국가라고 해도 조금이라도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재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며 "세월호 침몰은 중국에게도 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린 사고"라고 지적했다.
중국신문망은 "어제 인터넷에서 한국의 재난을 기뻐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많은 중국 네티즌에 의해 빠르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불량한 목소리를 내는 익명의 ID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중국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위로전을 보내 "여객선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이 구조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적의 조선족 2명이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망은 조선족 한영희씨 발언을 인용해 "진도 팽목항에서 자신의 여동생과 제부가 함께 배(세월호)를 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해경이 오늘 중국 주(駐)광주총영사관에 중국인의 차량이 실려 있는 사실을 통보했고, 중국인 2명이 탑승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이들은 현재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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