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370편이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몇 분 뒤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태국 레이더에 감지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태국 공군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7일 레이더 일지를 검토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상부에 더 빨리 보고하지 않은 이유는 항공기가 위협으로 판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몬톤 수추콘 태국 공군 중장은 AFP통신에 "정체 불명의 항공기가 실종기가 사라진지 6분 뒤인 8일 새벽 12시28분(말레이시아 시간 새벽 1시28분)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는 실종된 370편의 위치나 고도를 지상관제탑 또는 다른 항공기에 전달하는 트랜스폰더(무선 응답기)가 말레이시아 현지 시간으로 1시21분 꺼졌다는 부분과도 일치하는 시간이다.
이 정체불명의 항공기는 이후에도 북쪽으로 향하다 신호가 또 한 차례 포착됐으며 안다만해에서 사라졌다.
수추콘 중장은 두 번째로 레이더에 감지된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다만 이 항공기가 370편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태국 공군 대변인은 "정보를 은닉했다"는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해당 항공기가 태국 영공을 비행한 것도 아니며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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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뉴스1 류수정 디자이너
현재 26개국이 라오스에서 중국을 걸쳐 카자흐스탄으로 이어지는 북부 항로와 인도네시아에서 인도양 남부 해역에 이르는 남부항로에 걸쳐 대대적인 실종기 수색 작업에 동참하고 있지만 행방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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