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말 여객기 사라진 지 1주일,확실한건 '지금 날지 않는다' 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16일 06시47분    조회:30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라진 지 1주일 … 아는 것이라곤 '지금 날지 않는다' 뿐

“오케이, 알았다”가 마지막이었다. 8일 오전 1시30분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은 조종사와 지상 관제탑의 교신을 끝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일주일간 총 12개국의 항공기와 선박 수십 대가 동원돼 항로 주변 바다를 뒤졌지만 허사였다. 항로 동쪽 남중국해 해상에서 발견된 기름띠와 정체 모를 부유물 등도 모두 실종 여객기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수색의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게 드러나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은 수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행 경험이 있는 누군가가 고의로 여객기를 안다만 제도로 몰고 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당국이 군 레이더에 포착된 실종기의 운항 궤적을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말레이 반도를 경유, 안다만해와 벵갈만 사이의 안다만 제도를 향해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는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지막 교신 후에 여객기가 네 시간 더 비행한 듯한 엔진 데이터가 지상 시설에 수신됐다”고 13일 보도했다. WSJ는 이후 엔진 데이터가 아니라 특정 기내 시스템 상황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위성통신 링크를 바탕으로 유추해낸 것이라고 정정했다.

 CNN 등 다른 언론도 최종 교신 이후 상업 위성에 여객기로부터 약한 파동(ping)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으로 알려진 자료 송신 시스템을 통해서다. 위성과 교신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는 이 신호는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전송되는데 이게 최종 교신 후에도 4~5차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실종기가 최종 교신 이후 바로 추락하거나 폭발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항로가 바뀌었다는 게 된다.

 이에 따라 14일 실종기 수색 범위가 인도양 쪽으로 큰 폭 확대됐다. 앞서 미 백악관도 사고기 수색 범위가 인도양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해군 구축함 키드함을 인도양으로 파견했다. 최악의 경우 여객기가 네 시간 더 날아갔을 거리, 약 4000㎞를 헤집고 다녀야 한다.

 MH370의 항로 이탈은 사태 초기부터 거론된 바 있다. 실종 다음 날인 9일 로잘리 다우드 말레이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군 레이더 기록 결과 최종 교신 직후 비행기가 방향을 돌리려 했음을 시사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항공사 측은 항로 이탈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2일 또다시 반전이 일었다. 다우드 참모총장이 기자회견에서 “8일 오전 2시15분쯤 믈라카해협 북단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군 레이더에 잡힌 바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반도 서쪽 페낭섬에서 북서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최종 교신 이후 45분 지났을 때다. 이 비행체가 MH370이라면 기수가 정상 경로의 거의 반대쪽으로 향하고 있던 게 된다.



MH370의 기장은 53세 자하리에 아메드 샤다. 1981년 말레이시아항공에 입사한 그는 비행시간 1만8365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2007년 입사한 27세 부기장 파리크 압 하미드는 2763 시간 비행했다. 앞서 한 호주TV는 부기장 하미드가 2011년 11월 여성 2명을 조종실에 태운 채 비행한 적 있다는 의혹을 전했다. 당시 조종실에 초대됐다는 여성은 TV에 출연해 “조종사들이 비행 내내 담배를 피웠고 우리와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항공 내규상 있을 수 없는 풍기문란이다.

이와 관련, 13일 미 ABC방송은 또 다른 미스터리를 전했다. MH370에 장착돼 있던 두 개의 통신 시스템이 시간 차를 두고 차례대로 종료됐다는 보도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MH370의 자료 송신 시스템은 8일 오전 1시7분쯤 작동을 멈췄고, 무선 통신 시스템은 그보다 14분 후인 1시21분 중단됐다. 이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고장이라기보다 조종사나 제3자에 의한 의도적인 통신 시스템 차단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반면 중국 과학자들은 14일 상반되는 팩트를 내놓았다. 중국 과학기술대 지진지구내부물리실험실 연구진이 이날 대학 사이트에 올린 글에 따르면 8일 오전 2시55분쯤 베트남 남쪽 약 150㎞ 떨어진 해저에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 교신 신호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곳이다. 연구진은 “이 지역은 지진대가 아닌 만큼 진동이 실종기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1시30분 MH370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8일 0시41분 여객기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했다. 날씨는 쾌청한 편이었다. 기체(보잉 777-200ER 기종)의 오른쪽 날개를 2년 전 충돌 사고로 수리한 적은 있지만 열흘 전 점검 때 ‘이상 없음’이었다. 여객기는 예정대로라면 이날 오전 6시30분 중국 베이징에 내려야 했다. 기체엔 총 7시간30분 정도 비행할 수 있는 연료가 실려 있었다. 어떤 경우라도 여객기가 지금도 날고 있을 리는 없다.

강혜란 기자

MH370에게 있었을 법한 6가지 시나리오

1 복합 장애 = 2009년 에어프랑스 447편과 같은 꼴이다. <부속기사 참조> 사전 비상 신호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MH370이 그야말로 느닷없는 파국, 즉 기체 공중 분해 같은 걸 겪었을 가능성이다.

2 기계 결함 = 민간 레이더 시스템에 감지되는 무선식별장치(transponder)가 작동하지 않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전 사태 같은 게 원인일 수 있다.

3 조종사 자작극 = 무선식별장치를 일부러 끈 게 조종사라는 가설이다. 레이더를 피한 채 어딘가로 향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4 조종사 과실 = 인재(人災)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5 테러 = 도난여권 승객 2명 때문에 초창기 강력하게 제기됐다. 이들은 유럽 망명을 희망했던 것으로 밝혀져 테러단체와의 연관 가능성은 없다고 추정된다. 실종 시점에 공중 폭발이 감지되지 않아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6 추가 비행(하이재킹) = 통신이 끊긴 채 몇 시간을 더 날았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 하이재킹(납치) 의혹이 있다. 단 납치범이 고도로 숙련된 비행 경험이 있어야 한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브라질 리우 예수상 벼락으로 손상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의 거대 예수상 복원작업이 11일(현지시간) 완료됐다. (AP=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벼락으로 손상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의 거대 예수상을 복원하는 작업이 정식으로 완료됐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예수상 복원작업은 11일(현지시간) 오라...
  • 2014-07-12
  •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에게 10일(현지시간)은 지난 5월 '데뷔' 이후 최악의 날 중 하나였을 것이다.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자마자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유력 일간지에 톱기사로 보도된 '베를린 주재 중앙정보국(CIA) 책임자 추방 조치'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사키 대변인이 "우리...
  • 2014-07-12
  •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AP=연합뉴스DB) 존 브룩스 '비즈니스 어드벤처'…"버핏 추천…인간 본성에 관한 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사로잡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최고로 꼽은 경영서적이 공개됐다. 빌 게이츠는 11일(현지시간)자 ...
  • 2014-07-12
  • 12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규모가 작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2분께 규모 6.8의 강진이 일본 동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앙지는 이와키시(市)에서 동쪽으로 129㎞떨어진 곳의 깊이 13㎞ 지점이다. 이...
  • 2014-07-12
  • 조선중앙통신사가 보도한데 의하면 이노키 참의원을 단장으로하는 일본 국회의원 대표단이 10일 평양에 도착해 조선에 대한 방문을 시작했다. 9일 일본 언론이 보도한데 의하면 이노키 등 일본 국회의원 대표단의 조선방문의 주요목적은 체육장과 체육관을 고찰하는데 있다.  일본 방문단은 또 조선로동당 간부들과 회...
  • 2014-07-11
  • 외신이 전한데 의하면 독일의 한 집권당 국회의원이 10일, 미국과 독일간의 간첩사건이 발생한데 비추어 독일정부는 독일주재 미국 정보소 소장에게 독일을 떠날것을 이미 요구했다고 선포했다. 현지시간 7월 4일에 독일 련방검찰기관은, 미국을 비롯한 나라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독일련방정보국의 한 직원을 체포했다고...
  • 2014-07-11
  • 브라질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사이버절도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보안전문가들은 브라질은행권의 지불시스템인 “볼레토”에 악성소프트웨어인 “볼웨어”를 심어 위장거래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지난 2년동안 37억 5천만딸라를 빼낸 사이버절도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사이버...
  • 2014-07-11
  • [특별취재팀·염유섭 인턴기자] #1997년 미국, 채 서른도 안 된 중국 출신 유학생 한 명이 글로벌 금융ㆍ경제정보 전문업체인 다우존스의 문을 두드렸다. 이 유학생은 뉴욕 주립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포기하고 지난 3년 간 검색엔진 개발에 몰두했다. 성과도 있었다. 웹 관련 기술로 미국 특허도 따 놨다. 그러나...
  • 2014-07-10
  • [서울신문 나우뉴스]전 세계에서 공항택시요금이 가장 비싼 도시는 뉴욕이나 런던 같은 미국, 유럽의 대도시가 아니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인 것으로 조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 지역매체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세계적으로 공항택시요금이 비싼 도시 17곳의 순위를 9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뉴질...
  • 2014-07-10
  •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의 막대한 달러를 주물럭거리는 미국 최고의 부자 가문은 어디일까?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미국 최고의 부자가문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총 185개 가문을 선정한 이 기사에서 최고부자는 세계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를 소유한 윌튼家(Walton family)가 ...
  • 2014-07-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