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반기문 총장과 함께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했던 인도 현직 장관이자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고위 인사의 아내가 남편의 외도를 폭로한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샤시 타루르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장관(57·사진)의 아내 수난다 푸슈카르 씨(52)가 17일 뉴델리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타루르 장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타루르 장관은 “집에 페인트칠을 할 것이 있어서 아내와 호텔로 옮겼다. 회의를 마치고 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15일 푸슈카르 씨는 2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남편의 트위터 계정에 무단으로 접속해 ‘남편이 파키스탄 여기자 메르 타라르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올려 인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어 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언론 두 곳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16일에는 남편과 공동으로 성명을 내 “결혼 생활은 행복하다. 권한 없는 트윗이 올라온 것”이라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시신을 부검한 수디르 굽타 검시의는 18일 “부자연스럽고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며 “시신에 상처가 있지만 죽음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약물 중독 등 구체적 부검 결과는 며칠 뒤 나올 예정이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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