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지난 9월부터 간헐적인 분출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m) 인근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주민 9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2일 전국이 우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주말 시나붕 화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려 분화구 동쪽 12㎞에 있는 군달링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 지금까지 주민 9명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군인 수백명이 투입돼 희생자 수색·구조 작업을 펴고 있으나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희생자가 얼마나 더 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 9월 이후 화산재와 화산 가스를 내뿜고 있으며 화산지질재해대책센터는 지난달 24일 화산활동이 더욱 강해지자 화산경보를 최고등급인 4단계로 높이고 분화구 주변 5㎞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수마트라 섬 전역에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분출돼 쌓인 화산재가 대량으로 흘러내리는 진흙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난관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가재난관리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우기에 비가 많이 내리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대형 산사태 위험이 커진다"며 "시나붕화산 주변 산악지대 주민들은 특히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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