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프리카 억만장자 27명 … 통 큰 기부로 빈곤 해결 단비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26일 08시15분    조회:37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올해 아프리카 억만장자가 27명으로 지난해 16명에서 9명이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억만장자란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최소 10억 달러(약 1조61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개인이다. 잡지는 연례적으로 세계 억만장자를 집계하는데, 2003년엔 아프리카 출신이 불과 2명이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와 국제자산정보회사인 싱가포르의 웰스-X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아프리카 억만장자의 자산은 지난 1년간 11.0% 증가해 아시아(12.9%)·중동(12.4%)에 이어 세 번째 증가율을 보였다. 아프리카가 빈곤·질병의 대륙에서 떠오르는 신흥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늘어나는 신흥 부자들은 아프리카의 빈곤 해결에도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이달 초 남아공 최대은행 네드뱅크가 자국 부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중 91%가 현금·물품·자원봉사 등 방법으로 사회 기부를 했다. 연 수익 150만 랜드(남아공 화폐·약 1억5700만원) 이상이거나 자산이 500만 랜드 이상인 부자들이 대상이었다. 네드뱅크는 이 숫자를 30만 명으로 추산했는데, 이들의 기부 현금 총액이 80억 랜드, 물품과 서비스 기부 가치가 51억 랜드에 이르렀다.

최고 부자 당고테, 작년 기부금 1억 달러

 이 가운데 으뜸은 남아공 아프리칸 레인보 미네랄의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이다. 모체페 회장이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은 내년에만 유소년 교육 및 창업 지원에 3000만 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51세의 자수성가형 광산 재벌인 모체페는 아프리카인으로서는 처음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동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더 기빙 플레지는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세계 부호들의 클럽이다.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의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됐다. 모체페는 올해 초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특히 이 돈을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남아공·나이지리아·이집트 순 부호 많아

 포브스가 집계한 아프리카 최고 억만장자는 나이지리아의 사업가 알리코 당고테(56)다.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208억 달러로 추정했다. 2위인 남아공의 요한 루퍼트 일가(79억 달러)의 세 배 가까이 된다. 당고테 시멘트로 유명한 당고테 그룹의 창업주인 당고테 회장도 통 큰 기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나이지리아 교육, 건강, 재난 구호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당고테는 57년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의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증조부는 가나에서 콜라넛을 수입하고 나이지리아산 땅콩을 수출해 큰돈을 벌었다. 7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본격적인 원유 개발이 시작되면서 경제가 활기를 띠었다. 당고테는 스무 살 때인 77년 외삼촌에게서 사업 자금을 빌려 시멘트 납품회사를 차렸다. 오일머니로 인해 건설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회사가 날로 번창했다. 9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수차례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 정정이 불안했지만 당고테는 정권을 바꿔가며 줄타기를 계속했다. 2000년대 들어선 유통에서 제조로 확장했다. 현재 당고테 그룹은 서아프리카 최고의 제조기업이며 대표 브랜드인 당고테 시멘트는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천연자원은 많지만 제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당고테 그룹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아프리카 억만장자가 새로운 박애주의를 꽃피우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아프리카 부자들이 장기적으로 구조화된 기부에 나섬으로써 서구의 물량 위주 기부의 폐해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가 아프리카 부호 50위를 조사한 집계에선 남아공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지리아(12명)·이집트(8명)·모로코(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37명은 자수성가로 부를 이뤘고 13명은 상속으로 갑부가 된 뒤 계속 부를 늘려가고 있다. 평균 자산은 21억 달러이고 아프리카 50대 부호의 자산 합계는 1038억 달러에 이른다. 여성 가운데 최고 갑부는 35억 달러로 전체 7위에 등극한 이사벨 도스 산토스(40)이다. 그는 1979년 집권해 지금껏 장기 통치 중인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71)의 딸이다.

금융·제조업 일으켜 일자리 창출에 기여

 아프리카 억만장자의 성공 경로를 보면 정경유착·부패·독과점 등 오점들이 발견된다. 하지만 이는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주목할 것은 억만장자들의 자산 축적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일 머니는 7%에 불과하다. 금융업이 19%로 가장 많고 제조업(12%)·부동산(12%)·사회기관(10%)·건설기계(7%) 등을 포괄한다. 아프리카 시장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 중임을 알 수 있다.

강혜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방재당국 공식 집계…국제사회 지원액 속속 증액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 전역에서 2억3천만 달러(약 2천446억원)가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GMA방송 등은 16일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 자료를 인용, 농업과 인프라 부문 등에서 모두 2...
  • 2013-11-17
  • 몰디브 말레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압둘라 야민(Abdulla Yameen) 진보당 대선후보 선거유세장에서 한 남성이 풍선을 불고 있다. 압둘라 야민은 16일 열리는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지난해 대통령에서 물러난 모하메드 나시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한다.지난 9일 실시된 대선 재투표에서는 나시드 전 대통령이 47%를 얻어...
  • 2013-11-17
  • [서울신문 나우뉴스]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이 수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슈퍼히어로가 되는 꿈을 이뤘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꿈을 이룬 주인공은 시스키유 카운티에 사는 마일스 스캇(5).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날 미국 샌프란시...
  • 2013-11-16
  • 초대형 태풍 하이옌 탓에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생활기반이 붕괴된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을 벗어나려는 필리핀 사람들이 15일 새벽(현지시각) 공항 관제탑 위로 떠오른 무지개 아래에서 군 수송기를 탈 기회를 얻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타클로반/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 필리핀 태풍 피해 현장 르포 정...
  • 2013-11-16
  • 11월 14일, 필리핀 라이트성 수부인 타클로반시에서 큰 구덩이를 파고 태풍조난자들의 시체를 집중적으로 매장하고있다. 필리핀 사회복리부에서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강태풍 하이옌때문에 필리핀에서는 이미 4460명이 조난당했고 92만명이 집을 잃었는바 리재민 총수는 1180만명에 달한다(중신넷).
  • 2013-11-15
  • 【토론토(캐나다)=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캐나다 경찰은 아동 포르노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와 일제 단속을 편 결과 국내외에서 349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386명을 구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토론토 경찰은 '프로젝트 스페이드'란 이름의 이번 작전이 전례가 없었던 최대 규모의 아동 포르노 단속이었다...
  • 2013-11-15
  •   13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정부는 명년초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인 "국가안전보장국"을 설립하기로 하고 산하에 6개 부서를 설치, "중국-조선"부서가 그중의 하나이다. 중국-조선부서외의 5개 부서로는 총괄부서, 전략부서, 정보부서, 동맹우호국부서, 기타지역부서로서 약 60명의 인원을 배치키로, 10여...
  • 2013-11-15
  •   온실가스로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바다물이 지난 3억년 사이 가장 빠르게 산성화하고 있다고 세계 과학자 540명이 경고했다. AP통신은 과학자 540명이 유엔과 여러 과학 기구를 거쳐 배포한 보고서를 인용해 "바다의 수온 증가와 산소 부족, 산성화가 상호작용함으로써 이들 현상이 진행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
  • 2013-11-15
  • 일본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필리핀에 1,000명 규모의 자위대원을 파견한다. 이외 일본에서는 3척의 호위함과 직승비행기와 운수기를 필리핀에 지원한다. 일본이 필리핀에 대한 자위대의 해외 긴급구호활동 사상 가장 큰 파견규모다.국제온라인/조글로미디어
  • 2013-11-15
  • 이성 잃은 아베? "한국을 '어리석은 국가'라 말했다"日誌 보도 파문일듯…금융제재 통한 '征韓전략'도 제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을 형편없는 나라로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고 일본의 강경 보수 잡지가 보도해 파문이 예상된다. 검색하기">주간문춘...
  • 2013-11-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