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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 보잉사가 운영하는 거대 화물기가 착륙 예정 공항이 아닌 인근의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조종사들은 착륙 직후에도 다른 공항에 내렸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황당함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보잉사의 대형 747 화물기(Dreamlifter)는 지난 20일 저녁 착륙 예정 공항이던 캔자스 주 맥코넬 공군기지 인근의 비치 펙토리 공항을 지나쳐 6.8km 떨어진 제임스 자바라 공항에 착륙하고 말았다. 도착 예정이던 비행기가 착륙하지 않자 관제탑은 기장을 호출해 “비치 공항에 내린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기장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관제탑이 “자바라 공항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하자 기장은 그제야 “다시 말해 달라”고 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바라 공항은 대형 화물기가 이륙하기에는 활주로가 짧아 보잉사는 한때 대형 견인 차량을 이용하여 이 화물기를 착륙 예정 공항까지 끌고 가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탑재한 화물을 내려 무게를 줄인 다음 재이륙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CNN은 물론 해당 지역 방송들은 이 대형 화물기의 재이륙 장면을 생중계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집중시켰다. 결국, 기장의 실수로 엉뚱한 공항에 착륙했던 이 대형 화물기는 이날 오후 현지 시각 1시 17분에 재이륙에 성공하여 원래 예정된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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