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이 수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슈퍼히어로가 되는 꿈을 이뤘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꿈을 이룬 주인공은 시스키유 카운티에 사는 마일스 스캇(5).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만화속 고담시티로 변했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인 샌프란시스코 금융가 등에서 마일스를 위한 이벤트가 열렸다.
마일스는 이날 그레그 서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의 도움 요청으로 배트맨처럼 망토 달린 복장을 입고 ‘배트키드’로 변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마일스를 위해 고담시티를 구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배트맨 복장을 한 남성 자원봉사자와 함께 펭귄과 리들러와 같은 악당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람보르기니 배트모빌을 타거나 폭탄을 제거하는 등 임무를 수행했다.
마일스가 가는 곳마다 고담시민으로 분한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 피켓을 들며 그를 응원했다. 그의 활약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기도 했다.
악당들로부터 고담시티를 구한 마일스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시장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표창장을 받았다.
또한 배트맨의 원작 아티스트인 그레이엄 놀란도 마일스를 위해 배트키드라는 만화를 그려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일스가 고담시티를 구한 가상의 소식은 ‘고담시티 크로니클’이라는 가상 신문으로도 제작됐다. 이는 그다음날 유니온스퀘어 광장에서 1000부 정도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 아동 및 청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소원성취기관인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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