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슈퍼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에 새로운 태풍이 접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필리핀기상청은 12일 태풍 '소라이다(Zoraida)'가 민다나오섬 남부 다바오에서 동쪽으로 192km 떨어진 곳에서 시속 30km로 이동 중이며 오후께 수리가오 델 수르와 다바오 오리엔탈 경계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라이다의 위세는 앞서 순간 최대풍속 379㎞/h로 1만명의 사망자를 낸 하이옌에는 크게 못미치는 55km/h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옌으로 지반이 약해진 곳의 추가피해와 시급한 구조및 복구작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민다나오와 비사야제도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강한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라고 경고했다.
소라이다는 앞으로 24시간 동안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48시간 내에 진로를 틀어 서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라이다의 이동 경로에 아구산 델 수르, 부키드논, 미사미스 오리엔탈주가 위치해있으며 13일 오전께 민다나오해를 지나 술루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라이다 접근에 따라 당국은 시키호르, 세부 남부, 보홀, 네그로스오리엔탈, 네그로스옥시덴탈, 수리가오 델 수르, 다바오 오리엔탈, 일로일로, 사말섬 등에 태풍 경보 시그널 1호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지난 주말 1만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필리핀을 초토화시킨 태풍 '욜란다'(하이옌의 필리핀 이름)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라이다는 올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25번째 열대성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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