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블랙베리 구원투수 존 첸, 회사 살려낼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5일 11시34분    조회:39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익현기자] “존 첸이 대체 누구지?”

휘청거리던 거함 블랙베리가 매각 계획을 포기했다. 지난 9월부터 협상 중이던 캐나다 보험회사 페어팩스파이낸셜 컨소시엄이 인수를 포기한 때문이다. 페어펙스는 블랙베리 지분 90%를 4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대신 페어펙스는 1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면서 블랙베리 회생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계획과 함께 전면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존 첸이다.

존 첸은 물러나는 토르스텐 하인즈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당분간 블랙베리를 이끌게 됐다.

◆사이베이스 부임 13년 만에 멋지게 회생시켜

기사이미지블랙베리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존 첸은 기업 회생 전문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블랙베리가 임시 CEO로 존 첸을 낙점한 것도 기업 회생 능력을 높이 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존 첸이 자신의 능력을 대외에 널리 알린 것은 사이베이스 때문이다. 한 때 오라클 등과 경쟁하던 사이베이스는 1990년대 후반 급속하게 몰락했다. 이 때 사이베이스가 선택한 인물이 존 첸이었다.

존 첸이 1998년 사이베이스 CEO로 부임할 당시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당시 사이베이스의 시가 총액은 3억6천2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존 첸은 13년 동안 사이베이스를 잘 이끌었다. 그 덕분에 지난 2011년 58억 달러를 받고 SAP에 회사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존 첸이 사이베이스를 살린 비법은 지금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인다. 모바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조금씩 내실을 다지는 방법을 사용했던 것. 하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모바일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도입하는 게 수월한 건 아니었다고 더버지가 평가했다.

분석이나 모바일 서비스 같은 고성장 분야를 선택한 뒤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방법. 이게 존 첸이 사이베이스를 살릴 때 쓴 방법이다. 블랙베리가 존 첸을 택한 건 이 방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랙베리와 사이베이스 상황 비슷" 평가 많아

더버지 역시 현재 블랙베리가 처한 환경이 첸 부임 당시 사이베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기업 고객 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까지 닮았단 것이다.

첸은 2012년 사이베이스를 떠난 뒤에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에 합류했다. 실버레이크에서 오래 몸 담진 않았지만 이 곳에서도 기업 회생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쌓았을 것이라고 더버지가 평가했다.

위기 상황에 올라와 상대 타자들을 무력화시키는 마무리 투수. 그리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포수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 핏 속에 마무리 투수 기질이 흐르고 있는 선수들은 이 순간을 위해 전력을 쏟아붓는다.

‘오바마 폰’으로 불리면서 한 세대를 풍미했던 블랙베리는 지금 9회말 투아웃 만루 위기에 내몰려 있다. 과연 존 첸은 이 위기를 잘 이겨내고 또 한 차례 ‘마무리 투수 DNA’를 보여줄 수 있을까? 당분간은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지켜보는 많은 관중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 같다.

/김익현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2월 취임 옐런 美연준의장, 타임 선정 ‘올해 최고 파워인물’ WSJ ‘아시아-세계 주목 인물’에 김연아-이재용-아웅산 수지 올라   올해 지구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가 꼽혔다. 아시아에서 2014년에 주목해야 할 인물로...
  • 2014-01-04
  •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 돌파구(political breakthrough)가 열린다면 우리는 곧바로 북한을 도울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달 3일 서울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자들이 미얀마의 사례를 주시하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세계은행 회원국에 가입해...
  • 2014-01-03
  • 미국 하와이의 한 도로에서 거대한 크기의 싱크홀이 생겨 지나던 차량이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하와이섬의 한 도로에서 픽업트럭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갑자기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 쏙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과 함께 떨어진 주민 벨마 델루즈는 싱크홀에서 기어...
  • 2014-01-02
  •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1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헌법개정 토론, 안보 보강, 교육진흥을 주요 과제로 삼으며 "강한 일본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는 일본이 "새국가 건설"을 위해 큰 걸음을 내디딜 시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현행 헌법 제정 68주년이 되...
  • 2014-01-02
  • 중국 료녕성 단동과 조선 평양을 련결하는 국제열차가 지난해부터 매일 운행으로 증편된 뒤 '안전운행 1주년'을 달성했다고  중신넷이 1일 밝혔다. 렬차가 사업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중·북을 오가는 승객이 급증하면서 량국 합의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주 4회에서 매일로 운행 횟수를 늘...
  • 2014-01-02
  •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금융가를 지나가던 주민들이 물벼락을 맞고 있다. 몬테비데오 금융가에서는 매년 마지막 날 업무가 종료되면 행인들에게 물벼락을 퍼붓거나 지난 달력을 버리는 전통이 있다. 로이터
  • 2014-01-02
  • 자신의 ‘처녀성’을 온라인 경매에 부쳐 논란을 일으킨 브라질 출신 여대생이 아랍의 한 부호에게 결혼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1)는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처녀성 경매 마감을 내년 2월 12일(현지시간)로...
  • 2013-12-30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12시 45분께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
  • 2013-12-30
  • 시진핑 정권, 대일강경책 내세울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2월 27일 (금)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선경 (CBS 베이징 특파원) CBS노컷뉴스 김선경 베이징 특파원 ◇ 정관용> 아베 신조 일본 총...
  • 2013-12-29
  • "중국인 75%, 일본에 강경 대응 주문"…환구시보 최신 여론조사     [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remov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국민 4명 가운데 3명꼴로 중국 정부가 일본 아베 정권에 대해 강경책을 일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 2013-12-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