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중단했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ㆍ경제 원조를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검색하기">미국 국무부 관계자와 의회 소식통들은 내년 초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 16억 달러(약 1조6천992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원조액은 향후 몇 년에 걸쳐 나누어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집행 예정인 원조액 대부분은 파키스탄의 대테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나머지는 현지 치안과 대규모 댐 건설 사업 등에 투입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무부와 그 산하 대외원조정책 집행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지난 여름 이 같은 내용의 대 파키스탄 원조안을 의회에 전달했다.
의회 보좌진들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는 사실상 이번 안건에 대한 승인 절차를 대부분 마친 상태이며, 약 2억8천만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군사 원조에 대한 승인 여부만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특수부대의 검색하기">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과 검색하기">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오폭에 따른 파키스탄 병사 사망 사건 등을 계기로 급속도로 악화한 양국 관계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작년 11월 나토군 오폭으로 파키스탄 병사 24명이 숨지자 파키스탄은 미국의 사과를 요구하며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의 육상 보급로를 봉쇄했고, 미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무기한 보류했다.
이후 파키스탄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에 따라 올해 7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오폭에 대해 사과하고 파키스탄도 나토군 보급로를 재개방하면서 양국 관계는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8월에는 파키스탄 특사를 지낸 바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다시 한번 양국 간 정상급 교류의 물꼬를 텄고,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 주재 검색하기">파키스탄 대사관은 미국의 원조 재개 여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주미 파키스탄 대사관은 샤리프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거론할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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