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부동산·인프라 사업 투자로 화답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작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18개월 간 냉기류에 휩싸여온 영국과 중국 간 외교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 들었다.
1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13일 중국 방문 길에 올랐다. 오스본 장관은 방중기간 마카이(馬凱) 중국 부총리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 검색하기">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도 오는 19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추진중인 15억 달러 규모의 런던 로열 앨버트 독 금융단지 조성 사업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오스본 장관과 존슨 시장의 방중에는 대규모 재계 대표단이 수행해 양국 기업 간에도 투자 확대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은 영국에 대한 잇단 투자 발표로 영국 측의 화해 노력에 화답하고 있다.
중국 건설업체인 베이징젠궁(北京建工)유한책임공사(BCEG)는 이날 오스본 장관의 출국에 맞춰 검색하기">맨체스터 공항 상업지구 개발에 대한 투자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맨체스타 공항그룹은 8억파운드(1조3천680억원)를 들여 공항에 인접한 50만㎡의 부지에 오피스빌딩, 호텔, IT단지, 운송·창고 기지 등을 건설할 계획인데, 이 개발 프로젝트로 1만6천개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부동산기업 중룽(中融)그룹은 지난 4일 5억파운드(약 8천670억원)를 투입해 런던 남부에 검색하기">빅토리아 시대의 건축물 '검색하기">크리스털 팰리스'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1851년 개최된 만국박람회 건물로 검색하기">대영 제국 번영을 상징하는 건물이었으나 1936년 화재로 소실됐다.
또 중국 핑안(平安)보험은 최근 런던 금융가의 대표적인 상징건물인 로이즈 보험 본사 빌딩을 2억6천만 파운드(약 4천480억원)에 매입했다.
영국은 런던의 상하수도 설비 사업에도 중국 자본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영국 히스로공항 운영사의 지분 10%를 인수했으며,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는 영국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에 대한 13억 파운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 화해제스처를 보냈다. 윌리엄 검색하기">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6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티베트(시짱, 西藏)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해 갈등 봉합을 예고했다.
영국은 작년 캐머런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냉각되면서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도 보류되자 비상이 걸렸다.
캐머런 총리의 달라이 라마 면담으로 80억 파운드에 이르는 영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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