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일본으로 아시아 정책 우선순위 변화여부 주목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각별한 신뢰와 애정을 표시해 관심을 모았다.
13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애벗 총리는 최근 브루나이에서 열렸던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내 생각으로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호주의 최고 우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을 지지하며 호주와 일본 양국 간 매우 강력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아베 총리에게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호주를 국빈 방문해줄 것과 함께 호주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베 총리가 호주를 국빈 방문하면 일본 총리로서는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 되며 호주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첫 일본 총리가 될 전망이다.
애벗 총리는 또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벗 총리와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밀월 관계는 최근 일본이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을 놓고 한국과 중국 등 이웃국가와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의 경우 아시아 정책의 우선순위를 일본보다는 중국과 한국에 뒀던 점을 고려할 때 호주 정부가 정권교체와 함께 아시아 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꾸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러드 전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08년 첫 주요 해외 방문국으로 일본 대신 중국을 택하면서 아시아 정책의 변화를 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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