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도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영화감독들이 사랑한 시간려행 공간" - 길림시 선영구 신생가 22호에 자리한 길해철도 길림총역 옛터가 2023년 가을 리모델링을 마치고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여났다. 1928년 동북아 최초 중국 자체 설계 철도역으로 건립된 이 건축물은 동서양 미학의 절묘한 조화로 '살아있는 근대건축박물관'으로 불린다.
하지만 보통 길림시민들은 길해철도 길림총역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 대신 황기툰역, 혹은 길림서역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아, 거기!’하고 금방 알아챈다.
길해절토 길림총역 외관
인터넷 검색창에 '길림서역'이라고 입력하면 창구에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라는 검색어가 뜬다.
길해철도 길림총역에 ‘중국에서 가장 문화적인 기차역’,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등 미명이 붙은 데는 그럴만한 리유가 있다.
첫째, 길해철도 길림총역은 동서양의 건축풍격이 잘 어우러진 건물로서 중국 전통건축의 내용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서방 현대건축의 풍격도 내포되여있어 우리 나라 근대 건축사의 걸작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길림서역은 많은 영화감독들이 열광하는 촬영장소로서 유명한 향항 배우들인 류덕화와 오천련이 주연한 ‘봉화가인(烽火佳人)’영화의 촬영지이다. 또 영화 ‘소년아호(少年阿虎)’에서 동북삼성의 한 기차역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명 배우 장동건과 일본 유명 배우 나까무라 도오루(仲村亨)가 주연한 한국 영화 '2009 잃어버린 기억(2009失去的记忆)'도 이 역을 외경지로 채택해 1909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할 때의 할빈 기차역으로 묘사되였다.
2023년 가을, 길해철도 길림총역 옛터가 수선을 거쳐 정식으로 대외에 개방되였다.
기차역 대합실 내부
길해철도 길림총역은 1928년에 건설되기 시작하였는데 동북에서 처음으로 중국인이 자체로 철도를 건설한 기차역이다.
길해철도 길림총역의 부지면적은 897평방메터이고 역사 주체는 벽돌과 돌구조이고 전체 조형은 수사자가 엎드려 누워있는 것과 흡사하며 꼬리부분은 높이가 29메터 되는 종탑으로 교묘하게 설계되였다.
탑내에는 라선형 목제계단이 있어 탑꼭대기에 오르면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다.
옛 역사 안은 전시구역과 체험구역으로 나뉜다.
전시구역은 주로 길해철도 길림총역 및 길해철도의 건설로정을 전시하고 체험구역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백년전으로 되돌아가 20세기 20~30년대 기차역의 진실한 장면을 직접 체험할수 있게 한다.
이밖에 이곳에는 풍부한 문화창조제품이 있고 커피, 양식 및 촬영 써비스도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풍부하고 다채로운 체험을 안겨준다.
옛날 그대로 고풍스럽게 복원된 사무실
길해철도 길림총역 력사전시관은 길해철도 길림총역의 력사 사진, 문물과 관련 자료를 전시하여 시민들이 길해철도 길림총역의 발전 과정과 중요한 사건을 리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차역 대합실 오른편에 1929사진관이 있다. 현재 사진관에는 중국전통복식, 우산, 트렁크 등 옛물건들을 진렬해놓고 대여하며 사진도 찍어주는 등 과거로의 려행 써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사진관에 들어선 뒤 나무로 만든 오래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역사 2층이 나오는데 이곳은 당시의 생활공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길해철도 길림총역은 이런 특유의 력사, 문화적 가치가 있어 국내외 많은 영화제작팀들이 이곳을 촬영장소로 삼게 되였다.
길해철도 길림총역은 력사가 유구하며 랑만적이면서도 웅장한 기세가 있는 역으로 중국철도의 과거와 현 중국 철도업계의 천지개벽의 변화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고있다.
길해철도 길림총역 참관시간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며 시내뻐스를 리용할 경우 길림기차역앞 시내뻐스 터미널에서 7선뻐스를 타고 황기로역에서 하차하면 도착한다. 혹은 46선 뻐스를 타면 황기로역에서 하차해서 500메터가량 보행하면 도착한다.
/길림신문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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