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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기층탐방] 알록달록한 동년을 아이들에게... “저는 댄서이자 심리상담사이며 교육자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3월7일 09시46분    조회: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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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창업이였다. 안정적인 진로를 뿌리친 것도 본인 선택이였고 굳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고집한 것도 자신이였으니 그 길을 걸어온 과정이 힘들었노라 ‘투정’을 부릴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후회는 없다. “돌고 돌아 천직을 만났다.”는 룡정시 무성댄스학원 주성우(1990년생) 원장은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매일매일이 말 그대로 행복 그 자체라며 운을 뗐다.

2015년에 ‘무성댄스학원’이라는 간판을 걸었으니 올해로 꼭 10년이 된다. 그 사이 무작정 세 맡아 시작했던 100평방짜리 단칸방 연습실에서 다용도 연습실을 두루 갖춘, 500평방 되는 지금의 시내 중심 학원으로 이사했고 단 1명이던 학원생이 지금은 350여명으로 늘었다. 규모도 키웠고 립지도 굳혔으니 드디여 고진감래, 이젠 행복을 말할 수 있게 되였다.

그렇다고 시작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창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제일 크게 반대하셨어요.”

그도 그럴 것이 안정적인 보장을 제쳐두고 ‘고생길’에 뛰여들겠다는 자식의 ‘충동’을 전적으로 반길 수 없었던 부모님의 마음도 어찌보면 인지상정이였다. 학창시절 줄곧 모범생이였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왔고 사업단위 편제시험까지 치른 상황, 보편적인 인식 속 ‘탄탄대로’를 코앞에 두고 그걸 뿌리치겠다고 했으니 말리지 않을 부모도 많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 

“정작 주위에서는 일제히 반대했지만 제 결심은 확고했어요. 안정보단 도전이 크겠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긴가민가했던 우려를 결과로 보여줬으니 지금은 되려 부모님이 그 누구보다 더 주성우씨의 사업에 모든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단다.

이젠 인생 천직이 되여버린 댄서의 삶, 춤을 전문적으로 전공했냐하면 그것도 아니였다. 4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갔던 민족춤학원에서 무용을 처음 접했고 초중 때에는 또 댄스문화에 눈을 뜨면서 춤에 대한 흥취를 꾸준히 이어갔을 뿐, 대학도 춤과 관련이 없는 대외한어를 전공했다.

“어려서부터 춤을 추는 분위기에 많이 로출되였던 덕분인지 몰라도 안무를 짜고 무대에 서는 일이 즐거웠어요. 대학교에서 제가 주도하여 댄스동아리를 결성했고 전 교 학생동아리련합 주석을 맡아하면서 여러 활동들을 많이 조직했었죠.”

다만 이렇듯 춤을 추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열정은 항상 남아있었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20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사에 가서 실습도 해보고 사업단위 공개채용시험에도 참가했지만 마음속 한구석에선 다른 도전의식이 꿈틀거렸다. 

가장 든든한 사업 파트너이자 서로의 응원이 되여주는 주성우씨와 남편 류위정씨. 

생각을 실천으로 바꿀 수 있었던 건 역시 춤에 관심이 많았던 남자친구와의 합심이였다. 지금은 남편이지만 그 당시에는 남자친구였던 류위정씨와 주성우씨는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백기를 드는 대신 차근차근 밀어붙였다.

“첫걸음은 둘이 뗐지만 지금은 8명의 강사진이 똘똘 뭉쳤어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편성할 수 있을가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

룡정시인력자원및사회보장국과 룡정시인재중심으로부터 룡정시청년취업견습단위로 지정받은 무성댄스학원은 이 대상을 통해 강사진을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춤만 배워주는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쾌활하고 건강한 동년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주성우 원장은 그래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더 중요하다는 인재채용 원칙을 피력하기도 했다. 엄격한 선발 기준을 통과한 강사진들은 한가족처럼 끈끈하다. 이들중 연변에서 대학을 나온 장춘 출신 두 강사는 아예 룡정을 두번째 고향으로 여기고 아예 '둥지'를 틀었다. 어릴적 이 학원에서 춤을 배웠던 학원생이 지금은 어엿한 학원 강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또한 이 학원은 전국대학생취업실습기지이기도 하다. 더욱 많은 인재들이 룡정에 남아 고향 진흥에 조력할 수 있게끔 이끄는 것도 학원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인성을 특히 강조하는 데에는 리유가 있다.“교육은 한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원을 보면 최년소 학원생이 만 4세이고 소학생과 초중생이 주를 이뤄요. 어린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교육’이라는 단어를 말할 수 있는 원인 또한 주성우 원장이 대학교 때 복수전공으로 심리학을 수료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가가정교육지도사(고급), 국가심리자문사(고급), 학생종합소질계획사 등 교육에 관련된 자격증들도 두루 땄다. 그러다보니 주성우 원장은 댄서이자 교육자, 심리상담사이다.

“저희 학원에 9, 10년 다닌 아이들이 30명은 되는데 그 아이들과는 이젠 사제지간이라기 보다는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해주는 ‘친구’가 되였어요. 특히 부모님들도 종종 오셔서 저한테 자녀교육에 대한 상담도 구하시고요.”

때론 엄격한 선생님처럼, 때론 친구처럼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포착했을 때,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고 주성우씨는 밝혔다.

선한 영향력을 여러번 언급한 주성우씨는 아이들을 조직해 애국주의교양 견학이라든가 위문활동 등을 주기적으로 전개한다. 그런가하면 공청단중앙의 호소에 호응해 ‘댄스가 교정으로 들어가다’ 공익과당을 실천해 학원 강사들과 함께 룡정시의 중소학교를 대상으로 한 ‘제2과당’도 매주 견지하고 있단다. 

강사의 보조에 맞춰 한동작한동작 기초를 다지고 있는 어린이.

“저희 학원에는 계통적인 교재도 있어요. 댄스라는 표면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깊게 파고들어 새로운 교육리념, 정책 등을 보급함으로써 저를 통해 아이들이 또 다른 인생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성장의 길을 터주고 싶고요. 요즘은 개성의 시대잖아요.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갈래라고 생각해요.”

무성댄스학원을 통해 예술특장생으로 고중에 진학한 학원생들이 나왔고 2019년 HHI 세계댄스선수권대회 길림지역 연변분지역 경기에서 이 학원의 7명 학원생으로 무어진 팀은 ‘소군무’(小齐舞) 우승, 동북3성 2등이라는 큰 영예를 거머쥐면서 무대를 누볐다.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아이들은 각자 빛나는 별이며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는 뜻으로 지은 ‘무성’(舞星) 의 진가도 빛을 발하는 중이다.

연변주부녀련합회, 연변주부녀아동애심협회, 연변주와 룡정시의 기업가협회 등 사회단체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등 바른 이미지의 밝은 사람을 지향하면서 아이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는 주성우 원장, 그래서 “안전하고도 건강하며 적극적인 에너지”의 댄스문화를 대중들에게 전파하면서 아이들의 동년을 오색찬란하게 수놓아 주고 싶다는 ‘교육관’으로 아이들 속에서 부지런히 행복을 심고 있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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