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봄 기층 탐방]“씨름선수들에게 골과치료 해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2월20일 16시28분    조회:2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정골병원 최종하 원장,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학생에게 무상치료 제공

최종하 원장(오른쪽)이 리설봉 교장에게 전모 학생의 검사결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최원장님의 고명한 의술과 고운 심성 덕분에 2만여원의 치료비를 절약한건 물론이고 더욱 중요한건 우리 아이가 더 큰 고통을 받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되였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2월 8일, ‘국내 조선족씨름 교육의 1인자’로 불리는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리설봉(56세) 교장은 연길정골병원 최종하(71세) 원장의 손을 부여잡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사연은 이러했다. 2월 4일,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의 12살 전모 학생이 씨름련습을 하다가 부주의로 오른쪽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리설봉 교장은 즉시 전모 학생을 택시에 싣고 부랴부랴 평소 풋면목이 있는 최종하 원장을 찾아갔다.

최종하 원장이 전모 학생의 골절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최종하 원장이 즉시 성급 무형문화재인 ‘조선족접골료법’으로 전모 학생에게 접골치료를 해준 덕분에 원래 몇센치메터나 겹쳐져있던 전모 학생의 쇄골은 언제 골절됐냐는듯이 깜쪽같이 정상위치로 돌아왔다. 최종하 원장은  며칠 동안만 가슴을 내밀고 두 어깨에 힘을 주어 최대한 뒤로 당긴 자세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며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밥을 먹고 매사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리설봉 교장이 알아본 데 따르면 큰 병원에 가서 서의치료를 받을 경우, 보통 수술을 통해 골절된 쇄골을 바로잡아 붙이고 금속고정대를 댄 후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그뿐이 아니다. 1년후에 다시 수술을 거쳐 금속고정대를 제거해야 되는데 치료비가 족히 2만원 넘게 든다. 이는 2년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년로한 할머니마저 양로원 신세를 지고 있는 전모 학생의 어려운 가정형편에는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였다. 게다가 리설봉 교장이 전모 학생의 가정형편을 헤아려 그를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에 데려다가 근 2년 동안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면서 학업을 후원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만약 전모 학생이 수술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비는 의례히 리설봉 교장의 몫이였다. 리설봉 교장은 고액의 수술비는 둘째치고 어린 아이가 받아야 할 두번의 신체적 고통과 그동안 련습에 지장 줄 일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고 한다.

최종하(오른쪽 첫번째) 원장이 전모 학생에게 정골치료를 해주고 있다. 

나흘이 지난 8일에 연길정골병원을 찾아서 재검사를 받아본 결과, 정상위치로 교정되였던 쇄골이 또다시 겹쳐져있는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어린 전모학생이 치료 이튿날에 통증이 사라지자 최원장의 권고를 뒤로 하고 장난을 치다보니 잘 붙어있던 쇄골이 또 떨어진 것이였다. 또 한번 최원장의 정골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였다.  

최종하 원장은 리설봉 교장 등의 도움을 받으며 꼬마 씨름선수 전모 학생에게 정골치료를 하고, MRI를 찍고를 거듭하더니 흡족스러운 치료효과에 도달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였다.

2월 20일, 기자가 리설봉 교장에게 련락해보니 현재 전모 학생은 좋은 회복세를 보이고있어 24일 시작되는 새학기 학업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리설봉 교장은 최종하 원장의 도움이 전모 학생 가정에 설중송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연길시 태평거리와 승양골목 교차점 동남쪽에 위치한 연길정골병원은 1994년에 최종하 원장이 설립한 것으로 전신은 국내외에 이름을 널리 날린 최씨골과였다. 최근 몇년간 의사 모집 시, 명문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특정 성씨로 이름 지은 병원의 규모나 정규 여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연길정골병원으로 개명했다고 최종하 원장은 말했다. 최원장은 1973년에 연변의학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안도방직공장병원에 분배받은 후 연변대학부속병원, 할빈창상(创伤)골과병원, 장춘중의학원 등 병원에서 보통외과, 골과 등 지식을 연수하면서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의술을 련마했다. 그가 창설한 ‘조선족접골료법’은 연변주정부로부터 주급 무형문화유산, 길림성정부로부터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였으며 그동안 수많은 국내를 벗어나 조선, 한국, 로씨야, 미국. 오스트랄리아 등 나라에서 찾아온 환자들에게까지 복음을 안겨주었다.

최종하 원장이 전모 학생의 검사결과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리설봉 교장이 2000년에 설립하여 25년째 운영하고 있는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는 민속 전통씨름, 유도, 레슬링 등 여러 항목의 운동선수를 양성하고 있으며 성, 주, 시를 대표하여 해마다 전국, 성, 주급 민족운동경기에서 수많은 훌륭한 성적을 거두면서 해당 부문과 지역사회의 긍정을 받아왔다. 현재 40여명의 각 년령대별, 체급별 선수들이 리설봉 감독의 엄격한 지도하에 꾸준히 운동 기량을 닦고 있다. 현재 학교에는 여러명의 한족 선수들도 조선족 씨름을 배우고 있는데 그들이 성급, 국가급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쨍하고 해뜰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의 유택균, 심해룡, 김광준 선수가 지난해 11월에 있은 제12기 전국소수민족 운동대회에서 길림성을 대표하여 민족씨름 74키로그람, 62키로그람, 52키로그람 급에서 각각 월계관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최종하 원장은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병원에 찾아온 골과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최종하 원장.

최종하 원장은 “1남2녀, 세 자식이 전부 의학분야에 종사하거나 학습하고 있다”면서 본인 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전통씨름의 매력을 전국 전역에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는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의 학생들에게 더 훌륭한 의료봉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설봉 교장은 “학교 설립 25년래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은 것은 그동안 최종하 원장과 같은 수많은 애심인사들의 물심량면으로 되는 후원, 격려와 갈라놓을 수 없다”며 “신문지상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연길시 태평거리에 위치한 연길정골병원 외경.

/길림신문 유경봉, 리전 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130
  • 연변은 자체의 자원우세와 산업기초에 립각하여 정책방향을 주시하면서 대상건설을 추진하고 질적수준과 속도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대상을 건설하며 산업 사슬에 립각하여 대상을 견인해 대상건설의 ‘진도표’를 끊임없이 갱신하면서 가속도를 냈다.음력설을 앞두고 돈화식품가공표준공장건물 및 기초시설 건설대상의 여섯...
  • 2025-02-01
  • 정월 초하루부터 초닷새까지 5일간 전국각지 손님들 연길에서 민속풍토인정 느껴 정월 초하루(1월29일)부터 정월 초닷새(2월2일)까지 닷새동안 연변을 찾은 외지관광객들이 연변 당지 정부 부문에서 조직한 '다채로운 연변에 와서 민속적인 설쇠기' (来多彩延边·过民俗新年)활동에 참가하고있는데 연변의 즐거...
  • 2025-02-01
  • 백산변경관리지대 마록구변경파출소의 이민관리경찰‘장백산아래 제1현, 압록강 발원지 제1도시’의 명성을 가진 장백조선족자치현의 겨울철은 하늘이 맑고 주위의 자연풍경과 서로 잘 어울러져 유난히 친근해 보이며 마치 손에 닿을 듯한 느낌을 준다. 바로 이곳에 시종 조국의 변경 일선을 굳건히 지키고 청춘의 힘으로 나...
  • 2025-01-30
  •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으로 유명한 ‘북국강성’ 길림성 길림시의 겨울은 랑만적인 겨울왕국과 같이 미묘하다.길림성은 유럽 알프스산맥, 북미 로키산맥과 함께 세계 3대 분설(粉雪) 명소중의 하나로 길림시의 여러 스키장들은 우월한 천부적 설질 조건을 가지고 있어 스키 초보자와 고수 모두 이곳에서 마음껏 빙설운동의 즐...
  • 2025-01-30
  • 이번 빙설시즌에 장춘시 조양구 신민거리와 청화로 교차점에 위치한 장춘중태(中泰)해양세계가 새롭게 개방된 가운데 빙설락원이 추가되였다. 빙설락원 내에는 눈으로 만든 다양한 작은 가옥과 얼음 미끄럼틀 등 빙설놀이를 설치했으며 사람들이 이곳에서 순록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도 있고 해양과 빙설의 이중 매력을 체험...
  • 2025-01-30
  • 54번 궤도전차, 장춘역, 장춘영화촬영소옛터박물관…등 장춘 력사 및 문화의 전형적인 대표들이 얼음조각 형태로 장춘빙설신천지에서 완벽하게 재현되였다. 얼음 장인들의 솜씨로 아름다운 ‘빙설왕국’이 만들어졌다.2019년 장춘빙설신천지가 처음으로 대중들과 대면한 이래 지금까지 6차례 개최되였다. 장춘빙설신천지는 ...
  • 2025-01-30
  • 우리 로부부는 길림에서 살다가 지금은 절강성 대주시에 있는 아들 집에서 살고있다. 나의 고향인 길림시교 김가툰에는 고사리나물, 취나물, 두릅나물, 고추나물, 민들레, 달래, 더덕, 버섯, 등 각종 나물이 흔하지만 이곳 대주에는 산나물을 보고 죽을래도 없다. 우리 식구들이 민들레무침을 즐기는지라 봄에 나...
  • 2025-01-30
  • 이번 음력설을 맞으며 반려동물 위탁, 미용 등 관련 서비스 소비가 활황을 누렸다.“올 음력설에 반려묘와 가족사진을 찍을 생각이예요.” 상해에서 근무하는 장씨의 말이다.장씨처럼 반려동물과 가족사진을 찍으려는 반려인이 적지 않다. 특히 음력설을 앞두고 반려동물 촬영 패키지를 예약하는 소비자가 유독 많은 것으로...
  • 2025-01-29
  • 중국ㆍ훈춘동북범표범자연과학보급관.훈춘시 동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ㆍ훈춘동북범표범자연과학보급관은 지난 2024년 9월 26일에 개관하였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북범 표범을 전문 과학연구대상으로 한 과학보급관이다.총투자가 3.13억원인 훈춘동북범표범자연과학보급관은 건축면적이 3.1만평방메터인데 동북범 표범...
  • 2025-01-29
  • 2025년 을사년이 밝아옵니다. 지난 한해 동안 함께해주신 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전합니다. 새로운 한해에 독자분들과 가족에 늘 희망찬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모두가 원하시는 바를 이루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한해 되세요 !길림신문사 임직원 일동  编辑:유경봉
  • 2025-01-27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