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신체 고통 못느끼는 여성…세계 첫 사례 보고 ‘꿈의 진통제 나올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일 07시38분    조회:12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고통과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70대 여성이 의학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런던대학교(UCL)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여성의 유전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버네스주 화이트브릿지 거주 여성 조 카메론(71)은 65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심한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카메론 여사는 진통제 없이도 멀쩡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진은 수술 후 이 여성에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을 처방했지만 고통을 느끼지 못하니 약도 필요가 없었다. 수술 다음 날 고통지수 평가에서는 10점 만점 중 0점을 선택할 정도였다. 

카메론 여사는 사는 동안 한 번도 이렇다 할 신체적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심지어 아이 둘을 출산할 때조차 고통이 없었다. 그녀는 “8살 때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팔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나는 몰랐는데 사흘 뒤 엄마가 팔이 이상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골절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화상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븐에 살이 데어 타들어가는 냄새가 나야 비로소 화상을 인지하는 정도다. 무슨 일이 있어도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것 역시 특징적이다. 몇 년 전 도로를 달리던 카메론의 차가 도랑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때도 그녀는 당황하지 않았고 평온함을 유지했다.




수백만분의 일 확률로 나타나는 현상에 런던대학교 유전학 박사 제임스 콕스와 스코틀랜드 NHS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박사 데브짓 스리바스타바는 카메론의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그녀에게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됐다. 하나는 위(僞) 유전자(죽은 유전자, 기능이 살아 있었지만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았던 유전자가 진화과정 동안 DNA 서열 내에 반복적으로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어 기능이 죽어 버린 유전자)로 여겨졌던 FAAH-OUT의 미세결실로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었던 형태였으며, 다른 하나는 FAAH 효소를 조절하는 인접 유전자의 변이였다.

FAAH 유전자는 지방산 아미드의 이화작용에 관여하는 효소로 통증, 기분, 기억력과 관련이 있다. 이전의 실험에서 FAAH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고 상처 치유 속도가 빨랐으며 공포와 불안이 적었다. 학계는 FAAH-OUT유전자가 고통을 느끼게 하는 FAAH 유전자를 차단해 고통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론의 유전자를 분석한 콕스 박사는 “카메론은 FAAH-OUT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중 일부가 결손된 미세결실 상태였다. 전혀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인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신약 진통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바스타바 박사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3000만 명이 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고통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줄이는 ‘고통 킬러’의 발견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6년 전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면서 “내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구에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메론의 이런 유전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론에 따르면 그녀의 부친 조셉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카메론은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탱크부대 부대장이었고 전쟁 중 다리에 포탄 파편을 맞았지만 전혀 아픈 줄 몰랐다”면서 “아버지가 그랬기에 나 역시 그런가보다 했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카메론의 친인척 모두의 DNA 검사 결과 카메론의 딸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FAAH-OUT 변이 유전자가 FAAH 유전자를 차단하면서 카메론은 뇌와 척수신경 이상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생 건망증에 시달렸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마취통증학회지에 실렸다.


서울신문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미국의 한 호텔 여자 화장실에 야생곰이 침입해 낮잠을 자는 광경이 포착됐다.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빅스카이 호텔 화장실에 한살배기로 추정되는 새끼 야생곰이 갇혔다고 CNN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텔 청소부가 대리석 세면대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야생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
  • 2019-09-09
  • 지난해 여름 호주에서 여성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도유망한 여성 코미디언 유리디스 딕슨(사망 당시 23세)이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성폭행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것이다. 일면식 없는 남성으로부터 공공장소에서 살해당했다는 점에서 2016년 발생해 국내 여성안전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
  • 2019-09-09
  • 미국에서 어린이를 끌어들인 택배 도둑질이 늘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죄 현장을 확인하더라도 범인 신원 추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 범죄 중 하나가 &lsquo...
  • 2019-09-09
  • 이혼한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3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이혼한 아내 A씨의 집에 몰래 숨어들었다. 이어 전화 통화 중인 A씨를 급습해 목...
  • 2019-09-09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함께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부부인 7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동대문구 모 아파트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아파트 19층 복도 창문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
  • 2019-09-09
  •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자매 낳아…아버지는 80대 쌍둥이를 출산한 74세 인도 할머니 만가얌마 야라마티(오른쪽)와 남편 라자 라오. [ANI통신 트위터계정 캡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74세 할머니가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州)에...
  • 2019-09-07
  • 강아지 입양을 반대하는 남편을 압박하기(?) 위한 아내의 창의력 넘치는 행동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강아지 입양을 간절히 원하는 한 아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세 자녀를 둔 캐시 씨는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 아이들과 몇 달 동안 남편을...
  • 2019-09-06
  • 살던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은 날 부인이 50만 달러(약 6억원)의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 화제가 됐던 부부가 3년 8개월 만에 두달 새 다섯 건의 강도 짓을 벌인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스테파니 하벨(28)과 미첼 안스왈드(29)가 지난 주 미시건주의 여러 카운티를 돌며 다섯 건의 대낮 강도를 벌인 혐의로 베이 카운티...
  • 2019-09-06
  • 한 12살 소년이 트램펄린을 타고 놀다가 예상치 못한 부상를 입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링컨셔주에 사는 제이미 퀸랜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제이미는 친구 집 정원에서 트램펄린을 타고 놀다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트램펄린의 금속 스프링 하나가 갑자...
  • 2019-09-06
  • 지난해 3월 27일 화요일 새벽.  산속 절에서 기거하던 어머니가 아들의 전화를 받고 두 내외가 사는 울산의 아파트로 달려왔습니다. 부부가 다툰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서는 직접 훈계를 시작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질책의 무게가 어머니를 호출한 아들보다는 며느리에게 기울지 않았을까요. 멀쩡한 아들과 달...
  • 2019-09-06
  • 친딸을 성폭행해 임신하게 하고, 딸이 아이를 낳자마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과 아동복지법 위반, 영아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 2019-09-06
  •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남편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유서 형식의 메모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쯤 대전시 중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씨(43)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
  • 2019-09-06
  •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다” 유서 발견 대전 일가족 사망.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대전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
  • 2019-09-05
  • [앵커] 미국에서는 또 한번의 끔찍한 총기 사건이 벌어져 전 미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제 14살인 소년이 자신의 가족들을 총으로 쏴서 모두 숨지게 한 것입니다. 희생된 가족 중에는 고작 6개월 된 동생도 있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앨라배마주 엘크몬트 마을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2일밤...
  • 2019-09-05
  • 우크라이나에서 동네 불량배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8세 소년에게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붙여 소년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지난 달 말 우크라이나의 4대 도시인 드니푸르의 한 놀이터에서 올해 8세인 한 소년이 놀고 있었다.  동네 불량배들이 다짜고짜...
  • 2019-09-05
  • 영국 허터퍼드셔주에 사는 에디 오코로(30)는 여자친구 칼리 리드(28)에게 약혼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한달 내내 여친이 눈치채지 못하게 카메라 앞에서만 프러포즈를 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리드의 등 뒤에서 반지 케이스를 보여주고, 주방 일에 열중하는 ...
  • 2019-09-05
  • 과거 중고품 가게에서 단 1파운드(약 1500원)를 주고 산 꽃병이 무려 8만 배나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언론은 평범하게 보였던 한 중국 꽃병이 진짜 가치를 평가받아 오는 11월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노란색의 유려한 색감이 인상적인 약 20㎝ 높...
  • 2019-09-05
  •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한 남성이 치킨 샌드위치가 매진됐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총으로 직원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시내 파파이스 매장에서 17∼20세로 보이는 남녀 4명은 최근 출시된 치킨 샌드위치를...
  • 2019-09-05
  • 미국에서 노부부가 자택에 침입한 곰 두 마리와 맞서 싸워 쫓아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세상에 공개됐다. CB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파인에 있는 존 존슨(71)과 그의 아내 조지 앤 필드의 집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관할 보안관 사무소는 두 곰은 어미와 새끼로 이날 오후...
  • 2019-09-04
  • 호주의 한 노인이 키우던 수탉에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닭장에서 달걀을 꺼내려다 변을 당한 호주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수탉은 부리로 쪼아 여성의 정맥에 구멍을 냈고, 이로 인해 과다 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
  • 2019-09-04
‹처음  이전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