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개 같은 훌륭한 인생
2018년 12월 01일 21시 06분  조회:3788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일본에 있는 5살짜리 손녀가 언제부터 “할머니가 지금도 누리를 못 잊는데 나도 누리사진을 봅시다”기에 지난 90년대에 부인이 집에서 사양하는 애완견인 누리를 안고 찍은 사진을 월전에 보내 줬다.
20년 전 우리가 사양한 애완견은 인도영화 “누리”를 본따 작명한 것인데 이 영화는 한 아가씨가 사양하는 누리라는 애완견이 녀주인을 강간하려는 망나니와 결사적으로 싸우는 감동적인 사연을 각색한 영화이다.
일전에 필자는 “개 같은 훌륭한 인생”이란 글을 읽었다. 글은 어느 마을의 3년생 어미개가 한 집에서 새끼를 낳다가 죽은 어미돼지를 대신해 애기돼지들에게 자기 젖을 물려 기른다는 이야기였다.
개가 인간과 제일 가까운 동물이라는 것은 자타가 다 아는 사실이다. 개는 1만 5전년 전에 지구에 출현한후 기원전 600년 전에 가축화하였으니 인간과의 인연이 아주 오래다. 그 때문에 영특하고 충실한 개에 대한 이야기도 수없이 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잠을 자는 주인에게 접근하는 산불에서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을 끄다가 목숨을 잃은 사례, 지진을 예감하고 갖은 수단으로 주인에게 암시하여 긴급한 위험에서 주인을 벗어나게 한 사례, 주인이 죽은 뒤 단식을 하면서 주인이 즐겨 찾던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사례, 주인의 묘소에서 주인을 동무하고 지켜주는 감동적인 사례….
충견들의 사적이 너무나 기특하고 감격스러워 충견을 추모하는 개탑기념비도 한, 두 자리가 아니다.
 개는 의리만 있는 것만이 아니였다. 개도 인간이 못지않게 희로애락을 느끼고 일정한 생활규범을 가지고 있었다.
“개의 감춰진 삶”이란 책은 개들이 감정적으로나 지적으로, 또 생활전통에 따라 그 나름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들을 기록하였다. 개들끼리 만났다고 모두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며 사랑과 결혼의 일정한 절차도 갖추고 있다. 개는 또 아무 곳이나 마구 돌아 다니는 게 아니라 130평방마일안을 탐색 한다.
이런데도 우리가 흔히 못된 사람을 일러 “개 같은 ㅇ ㅇ”라고 하는데 이쯤 되면 그런 말을 삼가했으면 한다.
반대로 인정이나 인심이 박약한 사람을 “개보다 못한 ㅇㅇ”란 평을 하는 것이 다행이기도 하다. 일본서 보니 애견이 뒤를 보면 견주가 항문을 깨끗하게 닦아 주었다. 미국의 한 견상(犬商)은 거친 옷차림에 끌신을 신고 개를 사려온 손님에게 “당신은 개를 살 자격이 없습니다”며 그한테 개를 팔지 않은 기사도 있다.
오기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0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7 효는 백행지원 2012-12-04 3 7613
86 력사유물 보호를 위한 지도자들의 옳은 반성 2012-11-29 3 8408
85 《개명치 못한》 손님들..60대 50대 30대 2012-11-20 13 8518
84 중국공산당의 노력을 감명깊게 느꼈습니다 2012-11-15 8 7807
83 사소한 일의 숭고성 2012-11-12 22 9996
82 나의 첫 <<주례사>> 2012-11-05 9 9170
81 정경락의 <<제철효도>> 2012-10-31 16 9567
80 피로연 그리고 례식장 추녀 2012-10-29 7 9128
79 “추한 것”이란 “제자리를 지키지 않는것” 2012-10-29 8 8325
78 인생살이 최상의 법 2012-10-06 10 7004
77 화를 멀리 더 멀리 2012-09-24 15 7545
76 어머니를 <<제1선생>>으로 초빙한 리유 2012-09-17 11 6623
75 <<보건품>>이 울린 경종 2012-09-10 11 7412
74 처음처럼 2012-09-04 7 18900
73 덜된 사람 2012-08-27 35 18582
72 <<60명조선족회갑잔치>> 유감 1, 2. 3 2012-08-20 1 8538
71 “후반전”에 멋진 “꼴”을! 2012-08-13 7 6937
70 "북경에서 변강까지 거리가 이리도 먼가?" 2012-08-07 6 7367
69 <<지치주성립경축의 노래>> 및 노래비를 말한다 2012-07-24 4 8446
68 <<글은 곧 사람이다>> 2012-07-23 10 7394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